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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궁극적으로 책임은 내게 있다. 나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축구하느냐에 더 관심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손흥민의 선취골로 토트넘이 먼저 웃었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높게 뜬 세컨드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맞고 굴절되며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공이 향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반격했다. 전반 40분 동점 골이 터졌다.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의 자책골이 나왔다. 먼 쪽 포스트로 오는 공을 라두 드라구신이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옆에 있던 도미닉 솔란케를 맞고 토트넘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를 내준 토트넘은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4분 뒤인 전반 44분 중원에서 아스널이 공을 뺏는 데 성공했다. 공을 잡은 마틴 외데고르가 반대편에서 뛰어 들어오는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패스를 찔렀고 트로사르가 왼발 슛으로 득점했다.
토트넘은 후반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을 투입해 공격 자원을 늘렸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슈팅을 10개 시도했다. 유효 슈팅은 2개였다. 결정적인 기회는 1번 있었고 놓쳤다. 아스널은 14개의 슛 중 4개를 유효 슛으로 연결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네 차례 만들어 모두 놓쳤지만, 2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예상 득점(xG)은 아스널이 1.42, 토트넘이 0.83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공격적인 스타일을 계속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히 전반전에 우리가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너무 소극적이었고, 아스널이 경기를 주도하도록 내버려두었다. 후반전은 더 나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는 한참 못 미쳤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였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궁극적으로 책임은 내게 있다. 우리가 경기 시작할 때 의도했던 바가 아니었다. 후반전은 나아졌지만, 전반전은 우리가 설정한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나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축구를 하느냐에 더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7승 3무 11패 승점 24점으로 13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최근 리그 9경기에서 1승 2무 6패다. 컵대회에서는 꾸준하게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약한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시 일어서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올해 너무 많은 패배를 겪었다. 너무 많은 경기가 우리 손에서 벗어났고, 이를 멈춰야 한다"며 "포기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 상황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 지금은 주말의 중요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에버튼에 패한다면 15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1993-94시즌 오시 아딜레스 감독 시절 기록했던 최악의 리그 순위와 동등한 수준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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