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현식이는 걱정 없고요.”
LG 트윈스는 올해 마운드에 변화가 있다. FA 최원태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다. 대신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좌완 최채흥이 왔다. 아울러 FA 시장에서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다. 방출자 시장에서도 사이드암 심창민을 데려왔다.
장현식, 김강률, 최채흥, 심창민이 모두 1군에서 필승조가 되면 LG 마운드는 작년보다 강력해진다. 전반기에 없는 전력과도 같은 유영찬, 함덕주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다. 그리고 후반기에 유영찬과 함덕주까지 가세하면 불펜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 게 염경엽 감독의 계산이다.
이와 별개로 포수 박동원은 마음이 바쁘다.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지로 떠나면서, 뉴 페이스 4인방과의 호흡에 대해 얘기했다. 장현식을 제외한 3명의 투수의 공은 처음으로 잡아본다. 베테랑 포수가 새로운 투수와의 호흡 그 자체를 걱정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하면 투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 걱정이다.
우선 박동원은 2022시즌 LG 트윈스 시절 이후 3년만에 재회한 마무리 장현식을 두고 “현식이는 걱정 없다. 야구장에서도 되게 자주 보고, 운동도 같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미 호흡도 맞춰봤고, 마무리가 처음이긴 해도 필승조 경험이 풍부하다. 무엇보다 최근 폼이 좋다.
베테랑 김강률(37)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다. 박동원은 “워낙 좋은 선수다. 기량이 부족해서 힘들었던 선수가 아니라 몸이 좀 안 좋아서 쉬어서 걱정 없다”라고 했다. 장현식처럼 최근 꾸준히 필승계투조로 뛰어왔다.
박동원이 걱정하는 투수는 심창민과 최채흥이다. 최근 굴곡이 있었다. 심창민은 삼성왕조 막내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NC 다이노스에선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2022년과 2023년에 총 16경기에만 등판했다.
최채흥도 삼성에서 부침이 있었다. 2018년 1차 지명자이고, 군 복무도 마쳤지만 반등이 어렵다. 2023년과 2024년에 2년간 29경기서 단 1승에 그쳤다. 2년 연속 6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 LG는 심창민과 최채흥을 살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직접 공을 받는 박동원의 책임감도 크다.
박동원은 “최채흥이나 심창민은 한번 좋았다가 다시 떨어진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예전의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 창민이하고 얘기를 좀 했고, 둘 다 좀 많이 도와달라고 얘기했는데 솔직히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다. 그 선수들의 전성기에 내가 공을 잡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결국 이들의 마음부터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그런 다음에 기술적인 수정과 피드백이 필요할 수 있다. 박동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선수들이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게, 그 선수들이 정말 좋았을 때, 그 느낌을 찾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심창민의 경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박동원에게 보냈다고. 박동원은 “창민이가 다시 예전의 느낌이 좀 살아나고 있다고 하길래 진짜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채흥과 심창민의 공을 충분히 받아보면서 시즌 준비의 디테일을 더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