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통합 항공사는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

조 회장, 아시아나항공 직원 인트라넷에 담화문 공지
'능력·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 및 대가' 약속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자"고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직원 인트라넷에 담화문을 공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오늘 여러분께 저를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라고 소개하며 인사드리고 싶다"며 "통합 항공사는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나항공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2년 후에 통합 항공사로 거듭날 때 어우러져 활짝 피어날 결실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 회장은 직접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해 출국하는 등 조직 내 화합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의 일터도 방문하고, 항공편에도 탑승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 그리고 통합 이후에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대한항공 회장이기도, 아시아나항공 회장이기도 한 저에게는 두 회사의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은, 똑같이 소중한 가족"이라며 "여러분들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업계 전문가들이며 그 자부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조력자로서 함께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지난 15일 15명의 아시아나항공 임원 인사를 통해 대한항공 출신 이사들을 아시아나항공에 배치했다. 이어 이날에도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한항공 출신 인사를 모두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통합 항공사 조직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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