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늘 간절했다."
간절한 마음을 안고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KT 위즈 내야수 장준원은 지난 15일 내야수 윤준혁, 신인 투수 트리오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과 호주로 출국했다. KT의 2025시즌 1차 스프링캠프는 호주 질롱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다섯 선수는 선발대로 출국했다.
장준원은 경남고 출신으로 2014 2차 2라운드 23순위로 LG 트윈스 지명을 받았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0시즌 46경기가 가장 많이 출전한 시즌. LG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장준원은 2022년 5월 KT로 트레이드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오자마자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이강철 감독을 웃게 한 장준원이지만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2년 7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수비 도중 큰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것.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악재가 닥쳤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도 괜찮고, 방망이도 좋았는데 아쉽네"라며 아픈 마음을 전했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재활에 임하며 2023년 5월 1군 콜업을 명 받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시즌에 데뷔 후 가장 많은 69경기에 나섰으나 15안타 1홈런 10타점 10득점 타율 0.172에 그쳤다. 2024시즌에는 KT 이적 후 가장 저조했다. 17경기에 나왔으나 1안타 1득점 타율 0.071. 1군에 있었던 시간은 단 30일이었다. 6월 28일 1군 말소 이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그래도 2군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56경기 52안타 1홈런 31타점 28득점 타율 0.323.
장준원은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따뜻한 호주에 와서 미리 몸을 만들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미리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냐'라고 묻자 "상체 근력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헀다"라고 입을 연 장준원은 "하체는 십자인대 부상 이후 움직이는 속도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보강 운동에 힘썼다"라고 이야기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KT 내야는 변화가 많다. 허경민이 자유계약(FA) 자격을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새롭게 왔고, 박경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떠났으며, 천성호-황재균 등 포지션 변경을 꾀하는 이가 많다. 장준원도 이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나에게는 매 시즌이 중요한 시즌이었다. 늘 간절했다. 올해라고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기보다, 내가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겠다. 그 모습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장준원은 "본진 합류 전까지는 최대한 컨디션을 정상으로 끌어올리겠다. 본진이 들어오면 다른 선수들과 다를 것 없이 똑같이 훈련을 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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