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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2025년을 맞이한 렛츠런파크 서울은 1월 들어 김효정 100승, 문정균 500승, 조재로 200승 달성 기록이 이어지며 연일 들썩이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다승 기쁨을 알린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96년생 김효정 기수다. 98년생 김아현, 00년생 김태희(00년생)과 함께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MZ(1980년 이후 출생)세대 여성 기수다.
김효정 기수는 99승으로 2024년을 마무리한 후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지난 5일 서울7경주에서 ‘관악산오투(손병석 마주, 최용구 조교사)’로 영광의 100승을 달성했다. 경주마로서 첫우승을 차지한 ‘관악산오투’도 김효정 기수와 함께 기분 좋은 새해 스타트를 끊었다.
김효정 기수는 “선배님들 대기록을 존경하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대로 차근차근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당당한 소감을 밝히며 차세대 스포츠스타답게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며 즐겁게 기승하고 싶다”는 새해 의지를 전했다.
베테랑 문정균 기수의 500승 달성도 있었다. 지난해 499승에서 주춤하며 ‘아홉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꾸준한 도전 끝에 지난 5일 서울8경주에서 ‘금악진주’, ‘라온시티걸’ 등을 제치고 ‘쏘아라투투(현태봉 마주, 이관호 조교사)’와 함께 1위로 결승선을 밟았다.
‘쏘아라투투’는 긴 휴양 끝에 최근 경주로로 돌아온 후 직전 경주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문정균 기수가 5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인지, 직선주로에서 추입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단승 36.1배, 연승 6.6배.
문정균 기수는 “현실은 녹록치 않고 처음 기대나 포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도 많다”며 “그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기승해왔다. 앞으로도 꾸준한 자세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재로 기수 역시 지난 주말 ‘백두일성(김광명 마주, 김동철 조교사)’, ‘빈체로카발로(김인규 마주, 서인석 조교사)’와 함께 각 1승을 거두며 2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연말연시 좀처럼 1위 소식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던 마음을 단번에 씻어내며 유망주 ‘빈체로카발로’ 함께 존재감을 여과없이 과시했다.
새로운 기록에 임박한 이들도 있다. 이용호, 이철경, 조한별 기수 등이 이번 주말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00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조한별 기수는 지난 11일 서울3경주에서 조재로, 문세영 기수를 제치고 ‘럭키서니(럭키팜 법인마주, 박재우 조교사)’로 이변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문세영 기수는 2000승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클립스더킹’으로 1승을 추가한 현재 1981승이다.
문세영 기수는 “내가 조급해 한다고 2000승이 빨리 오는 것이 아니다. 기수계의 ‘큰 산’이라고 할 수 있는 박태종(통산전적 2241승) 선배님 뒤를 묵묵히 따라갈 뿐”이라고 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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