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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의 라디오 방송에 다시 출연하며 다정한 부부의 일상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MBC라디오 FM4U(91.9 MHz)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는 DJ 이상순의 아내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순은 "오늘 이효리와 함께 출근해서 너무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에는 매니저와 다니는데 오늘은 제가 직접 운전하며 둘이 함께 왔다. 오랜만에 이런 시간을 보내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내의 출연에 약간의 긴장감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상순은 "어제도 방송에서 잠깐 실수를 했다. 든든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실수할까봐 긴장된다"고 솔직하게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효리는 "집에서 듣기만 하다가 이렇게 직접 참여하게 돼 기쁘다. 남편이 일하는 모습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다"며 장난스레 "매일 듣는 거 어때?"라고 물었다. 또 이효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듣는 중이다. 어디서 이상한 소리 하는 거 아닌지"라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효리는 최근 가정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밥을 차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일 밥을 차린 지 두 달이 됐는데 실력이 늘었다. 메뉴를 매번 다르게 하려니 쉽지 않더라"며 주부들의 노고에 진심 어린 존경을 표했다.
특히 이효리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도루묵 40마리를 샀다가 양 조절을 못 해 3번에 걸쳐 160마리를 샀다. 3일 동안 말리고 매일 구워 먹었더니 입에서 도루묵 알이 나올 지경"이라며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를 들은 이상순은 "이효리가 큰손이다. 반찬도 굉장히 빨리 만든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이효리는 "몸이 힘든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외롭다. '하나만 해도 된다'고 하니 외롭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중에는 한 청취자가 보내온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청취자가 "27살인데 진지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며 고민을 털어놓자 이효리는 "사실 연애를 쉰 지 11년이나 돼서 가물가물하지만 욕심이 많아서 그럴 수 있다"며 조언을 시작했다.
이어 "진짜 연애를 원한다면 얼굴이나 성격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저는 외모와 성격 둘 다 봤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상순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27살이면 충분히 욕심내도 될 나이다. 여러 사람을 만나보며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이상순은 이에 동의하며 "27살이면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볼 나이"라고 말했다. 이효리가 "27살 때 뭐 많이 하셨나 보다"라고 묻자 이상순은 "27살? 끝내줬다. 거의 연애를 위해 살았다"고 농담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같이 살다 보면 외모는 결국 의미가 없다. 연애에서 첫 번째로 내려놓기 쉬운 건 외모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상순은 "나는 외모를 포기 못한다"고 덧붙여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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