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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과의 21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토트넘이 먼저 웃었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코너킥이 수비수를 맞고 뒤로 흐르자 원터치 슈팅을 시도했고, 토마스 파티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아스날은 전반전 막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40분 주심의 완벽한 오심으로 인해 아스날에 코너킥이 주어졌다.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은 날카롭게 중앙으로 향했고, 도미닉 솔랑케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 44분 아스날은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아스날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이브 비수마의 볼을 탈취했다. 마틴 외데고르가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연결했고, 트로사르의 왼발 슈팅은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를 뚫어냈다.
결국 아스날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패배로 아스날전 3연패에 빠졌고, 7승 3무 11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12승 7무 2패 승점 43점으로 프리미어리그 2위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수동적이었다"며 "후반전은 나아졌지만 전반전이 그랬다. 받아들일 수 없는 패배다. 우리의 경기력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는 많은 의미가 있다. 실망스럽고 고통스럽다"며 "감독님 말에 동의한다.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압박해야 했다. 성적에 만족할 수 없고 선수들도 책임이 있다. 우리는 발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을 지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포스테코글루가 이렇게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는 포스테코글루의 후임 감독 리스트를 준비해야 한다. 그의 입지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을 듯하다. 그가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을 이끌어도 리그에서 입은 피해를 메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기에 부진하며 리그 5위를 차지했다. 2년 차를 맞이한 올 시즌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전 진출을 앞두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양민혁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지만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에는 못 미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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