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오는 3월 중국에서 열리는 22세 이하(U-22) 국제친선대회를 임시감독 체제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KFA는 16일 "축구협회는 3월 A매치 기간에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친선대회에 U-22 대표팀을 파견하기로 최근 확정한 가운데 16일 오후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해당 대회에 선수단을 이끌 코칭스태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차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U-22 대표팀 정식 감독은 회장 선거 이후 차기 집행부에서 결정되도록 한다는 점을 한번 더 확인했으며 3월 국제친선대회는 협회 전임지도자들 중에 구성된 임시 코칭스태프가 맡도록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KFA는 2024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여파로 황선홍 감독(대전 하나시티즌)과 작별했다. 이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을 책임질 U-23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했다.
최영일 전력강화위원장이 중심이 된 전력강화위원회는 신상우 감독을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그러나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U-23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감독 선임은 축구협회장 선거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장 선거는 지난 8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허정무 후보의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선거는 잠정 연기됐다.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회장 선거를 23일 옮겼지만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가 반발했다. 두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과정을 위탁할 것을 제안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여러 차례 근거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며 "이 상황에 유감을 표하며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이 사퇴를 결정했다"며 전원 사퇴했다.
동시에 KFA는 "위원회 전원이 사퇴하며 23일 선거는 취소됐다"며 "전반적인 사항은 논의 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KFA는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축구협회장 선거 연기로 인해 U-23 대표팀 감독 선임도 늦어지게 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이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에 U-23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넘기려고 했지만 두 차례 선거가 연기되는 바람에 영향을 받았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는 3월 U-22 국제친선대회를 임시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KFA는 "아울러 전력강화위원회는 코칭스태프를 전력강화위원장이 전임지도자 중에 구성하도록 위임했고, 구성된 임시 코칭스태프는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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