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 입으로 한단계 발전했다고 말하긴 그렇고…”
LG 트윈스의 2024시즌 소득 중 하나는 우완 임찬규(33)가 계산이 되는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2023시즌 30경기서 1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맹활약했다. 2024시즌에도 25경기서 10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3.83으로 좋았다.
이 기간 LG가 더욱 고무적인 건, 임찬규가 포스트시즌에 더 강했다는 점이다. 2023년 통합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1경기서 평균자책점 2.45였다. 그러나 당시 3.2이닝 1실점이라 제 몫을 완벽히 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2024년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59,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1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였다. 포스트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1.08. 이 정도면 가을사나이이가 빅게임 피처라고 봐도 무방하다.
2024시즌,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포심 평균 140.6km이었다. 그러나 커브, 체인지업, 커터를 효율적으로 섞었다. 커브와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236, 0.227로 상당히 낮았다. 단, 포심은 0.321로 높았다.
임찬규는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떠났다. 이제 위상이 올라갔다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아니다. 계속 꾸준히 잘 해야 한다. 1년 못 하면 또 똑같아진다. 공 하나 던지는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15승하면 좋지만, 그걸 생각하면 항상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이울러 임찬규는 포스트시즌 성적을 두고서도 “내 입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고 말하긴 그렇고. 그냥 이렇게 해 나가면 좋겠다. 더 발전하면 좋겠다. 가을에 좋았던 모습을 이어간다면 팀이 강해지지 않을까. 손주영도 가을에 워낙 좋았고, 선발 한 자리에 또 좋은 선수가 나타나면 선발진이 잘 꾸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장기레이스에서 잔부상 예방이다. 임찬규도 아직 데뷔 후 한 번도 150이닝을 넘겨본 적은 없었다. “관리라는 게 아무리 잘해도 시즌 때 부상이 찾아오고 속상하게 되더라. 준비를 더 꼼꼼히 해서 최대한 예방해야 한다. 항상 오키나와도 미리 다녀오고 11월 말부터 준비하는데 이번 비 시즌엔 프리미어12를 다녀오면서 시간이 조금 짧긴 했다”라고 했다.
구종 가치의 향상을 위해서 계속 고민하고 노력한다. 임찬규는 “구종도 본인에게 맞는 구종이 있다. 포크볼 던지는 투수가 체인지업이 쉽지 않듯 저에겐 슬라이더가 숙제다. 매년 연구하고 연습하고 있다. 매년 조금씩 구사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도 많이 시도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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