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임단협 난항
노조 "당진공장 냉연라인 부분 파업"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제철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노조는 충남 당진공장 냉연 생산라인 가동을 하루 멈춰 세우는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21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당진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시간 동안 협정 근로자를 제외한 노조원 전원이 현장에서 철수하고 협정 근로자는 설비 보호를 위한 최소한 업무만 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2일 오전 7시부터는 노조 간부 전원이 24시간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10만원 인상안과 함께 2024년 성과급과 2025년도 성과급을 올해 임단협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강 업황 부진 등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0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대로 최대 성과급을 지급하면 사실상 '적자'라는 입장이다.
주요 철강·제강사들이 경기 침체와 건설시장 부진, 그리고 중국산 철강 제품 수입 증가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자 대규모 생산 중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악화된 환경에 경북 포항2공장과 인천 2철근공장 등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단 직전 포항2공장 가동률은 10%대였다.
사측은 이번 노조 파업으로 인한 제품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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