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YG, 본업인 음악에 집중 위해 배우 파트 정리
김희애·차승원 등 주연급 배우들, FA 시장 진출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배우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고 가수 매니지먼트에 집중하는 전략적 사업 구조 재편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연예계에 파장을 일으킬 대규모 FA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17일 YG엔터테인먼트는 연기자 매니지먼트 부문을 정리하고 음악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YG 측은 "그간 함께해 준 배우들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YG는 배우 매니지먼트를 종료하며 내부 역량을 음악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본업 강화를 위한 구조 재편을 진행해 온 YG는 YGX를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로 흡수하고 내부 프로듀서진을 50여 명까지 확대하며 음악 제작 시스템을 강화했다.
YG는 음악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실제로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첫해에만 160만 장에 육박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으며,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투어에 돌입한다. 트레저는 미니 앨범과 정규 앨범을 잇달아 발표하며 올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을 포함한 미국 투어에 나선다. 특히 블랙핑크는 컴백과 동시에 월드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며, 2NE1의 15주년 기념 투어와 같은 메가 IP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YG는 “기존 IP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IP 발굴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음악 산업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고 새로운 성장사를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YG의 연기자 매니지먼트 종료로 김희애, 차승원, 장기용, 이성경 등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계약 종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새로운 소속사를 찾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업계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희애와 차승원 같은 중견 배우부터 이성경, 장기용 등 차세대 스타들까지 소속사 이동이 예고되며, 연기자 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한 대형 기획사들이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유승호는 오는 3월로 YG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한다. 2022년 3월 YG에 합류했던 유승호는 3년간 함께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나 계약 만료와 함께 독립적인 행보를 준비 중이다. 유승호의 사례는 YG 배우 매니지먼트 정리의 신호탄으로 작용하며, 소속 배우들이 새로운 둥지를 찾아가는 흐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번 YG의 결정은 단순한 매니지먼트 종료를 넘어,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예계에서는 대형 기획사뿐만 아니라 신생 매니지먼트사들까지 이 기회를 활용해 스타 배우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YG의 과감한 결정이 연예계와 음악 산업에 어떤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낼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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