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에 '놀면 뭐하니?' 측이 또 한 번 편성 피해를 봤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윈터송 프로젝트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수 김조한, KCM, 존박, 에일리, 해원(NMIXX), 승헌쓰(재쓰비) 그리고 배우 송건희와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까지 다채로운 목소리를 가진 이들이 윈터송 프로젝트에 함께해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 초반 멤버들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유재석은 "잘 지냈어? 얼마 만이야?"라고 안부를 물었다. 그러면서 "12월 초에 녹화를 하고, (두 번째 모임으로) 연초에 뵙게 됐다"며 현 시국 상황을 애둘러 표현했다. 제작진은 '결방 이슈로 해를 넘긴 두 번째 모임'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두 차례(12월 7일, 12월 14일) 방송이 불발됐다.
오랜만에 정상화된 방송에 시청자들도 기대감을 안고 프로그램을 지켜봤다. 하지만 바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 56분께 MBC 측은 '윤 대통령 측 "6시 50분 영장실질심사 종료"'라는 자막을 통해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심사가 종료됐음을 알렸다. 그로부터 4분 뒤 오후 7시께 갑작스럽게, 예고도 없이 '놀면 뭐하니?' 방송을 중단하고, 뉴스 특보로 대체했다.
특보 이후 곧장 '뉴스데스크'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편성표를 재차 수정해 '놀면 뭐하니?' 미방송 분을 내보내고, '뉴스데스크'를 뒤로 미루는 것으로 정리했다. 어렵사리 '놀면 뭐하니?'의 윈터송 프로젝트 후반부가 전파를 탈 수 있었다.
시청자 사이에서 "이러다가 연말 특집 2월에 끝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였다. 어쨌거나 오는 25일 방송을 통해 MT 그리고 단체곡 에피소드를 예고하면서 겨울이 가기 전 이번 윈터송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용된 윤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사상 처음 영장실질심사(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 심리)에 출석한 가운데 오후 6시50분께 절차를 마쳤다.
윤 대통령은 40분간 직접 진술한 데 이어 종료 전 5분 동안 최종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반대로 기각된다면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관저로 돌아간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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