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원팀 얘기하시는데…”
SSG 랜더스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그런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이 발생했다. 최정, 한유섬, 이지영, 김민식, 김성현, 오태곤 등 6명의 베테랑이 베로비치가 아닌 일본 가고시마로 향한다.
즉, SSG는 1차 캠프를 베로비치와 가고시마로 나눠 운영하고, 이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합체’할 계획이다. 6명의 베테랑은 주축인데, 본진과 떨어지면서 원팀 정신의 데미지, 실질적인 훈련 효율성 저하, 베테랑들의 특권 등 여러 논란이 일었다. 더구나 주축 포수들이 1차 캠프 기간에 투수들의 공을 충분히 받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SSG 이숭용 감독이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구단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조기에 플로리다로 떠나면서 “그 부분을 걱정하는 걸 안다. 이원화이고 체계회다. 구단 방향성이 리모델링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고참들에겐 압박감보다 책임감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숭용 감독은 “부임하면서부터 그 생각을 했다. 작년에도 똑같이 베테랑에게 권한을 주고 선택하게 했다. 베테랑들은 가만히 놔두면, 부상만 안 당하면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6명의 선수에게 권한을 주고 선택하게 한 것이다. 존중하고 믿음을 주고 싶다. 고참들에게 중요한 건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다. 작년에 느낀 것인데 비행기를 많이 타고 가서 너무 힘들어하더라.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도록 도와야 한다. 프로애서 10년 이상 선수생활을 했는데, 그 부분(각종 우려)은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원팀이 꼭 뭉쳐야 원팀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숭용 감독은 “생각하는 게 다를 수 있다. 프로애서 원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본인이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그 뒤에 책임감이 뒤따르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SSG만의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틀을 깨고 싶다”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솔직하게 말했다. “어떻게 보면 전력은 나와있다. 5강 밑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팩트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완벽하지 않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틀을 깨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선수들과 충분히 1년간 많은 대화를 했다. 그 안에 커뮤니케이션, 리스펙이 있었다. 6명은 몸을 잘 만들 것이고 올 시즌 기대하셔도 좋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했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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