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카체프, UFC 라이트급 4차 방어 성공
모이카노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시 UFC 최강 챔피언다웠다. UFC 공식 P4P 랭킹(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모든 선수들을 같은 체급으로 보고 정하는 순위) 1위의 저력을 확실히 뽐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4·러시아)가 '대타'로 타이틀전에 나선 헤나토 모이카노(36·브라질)를 완파하고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했다.
마카체프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돔에서 펼쳐진 UFC 311에서 모이카노와 주먹을 맞댔다. UFC 라이트급 4차 방어전을 치렀다. 당초 맞대결할 예정이던 동급 1위 아르만 사루키안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긴급 투입된 모이카노와 타이틀전을 가졌다.
혹시나 하는 이변은 없었다. 경기 초반 타격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 1라운드 중반 펀치를 내주며 살짝 중심을 잃기도 했다. 곧바로 전략을 바꿨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상위 포지션에서 콘트롤에 들어갔다. 그라운드 싸움에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고, 1라운드 막판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이카노가 하위 포지션에서 빠져나오려고 할 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광석화 같은 서브미션 기술을 완벽하게 걸었다. 목을 잡고 다스 초크 기술을 연결했다. 일어나는 모이카노의 목을 왼팔로 제압했고, 곧바로 오른팔로 초크를 깊숙하게 넣었다. 몸을 돌려 두 팔로 목을 졸랐고, 모이카노의 탭을 받아냈다. 1라운드 종료 56초 남기고 서브미션 승리를 확정했다.
1라운드면 충분했다. 경기 하루 전에 상대가 바뀌었지만 승리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초반 탐색전에 이어 그래플링 싸움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물 흐르는 듯 부드럽고 화려한 서브미션 기술로 경기를 끝냈다. 챔피언의 여유와 멋진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타이틀을 방어했다.
마카체프는 이날 승리로 종합격투기(MMA) 전적 27승 1패를 마크했다. UFC 라이트급 첫 4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9년 UFC 페더급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게 일격을 당한 후 라이트급으로 무대를 옮긴 모이카노는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UFC 라이트급에서 4연승을 거두며 부활했고, 행운의 타이틀샷을 받았다. 하지만 '최강' 마카체프의 벽 앞에 패배 쓴잔을 들었다. MMA 전적 20승 7패 1무를 적어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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