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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희대의 불륜남'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AC 밀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밀란이 워커와의 계약에 근접했고, 이제 최종 세부 사항만 남았다"며 "워커와 계약에 대한 개인 합의가 이뤄졌으며 마지막 주요 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커는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으로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다. 강한 피지컬과 빠른 발을 이용한 직선적인 움직임과 수비력이 돋보이는 풀백으로서 단단한 수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유스팀 출신의 워커는 2008년 1군으로 승격했다. 2008년 11월 노샘프턴 타운에서 1군에 데뷔했고, 2009년 1월 셰필드에서 첫 1군 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2009년 7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워커는 2011-12시즌부터 토트넘 주전 라이트백 자리를 꿰찼다. 2011-12시즌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6-17시즌에는 잉글랜드 정상급 풀백으로 올라섰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워커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워커는 맨시티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PFA 올해의 팀 2회 선정됐고, 17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3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됐다.
그러나 최근 활약은 부진하다. 워커는 올 시즌 9경기 선발 출전에 그치고 있다. 설상가상 사생활 문제까지 겹쳤다. 워커는 아내 애니 킬너와 사이에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상간녀 사이에서도 두 명의 아이를 낳은 것이 밝혀졌다.
워커는 이전에도 여자와의 관계가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워커는 과거 여성 문제로 킬너의 골치를 아프게 했고 킬너는 지난해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워커의 재산 절반에 해당하는 1500만 파운드(약 268억원)를 요구했다.
결국 워커는 맨시티에 이적 요청까지 했다.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솔퍼드 시티와의 FA컵 경기가 끝난 뒤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우리가 이룬 업적은 워커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워커는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구단에서 이적설이 나왔지만 모든 오퍼를 거절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워커는 맨시티를 떠나 다른 구단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
마침내 밀란 이적도 임박했다. 밀란은 맨시티와의 모든 이적 협상도 마무리했다. 로마노는 "밀란은 맨시티와 임대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마지막 주요 회담을 진행 중이다. 합의가 이루어지면 워커는 밀란에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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