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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그런 자금을 쓰는 일은 드물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7승 3무 12패 승점 24점으로 15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사우샘프턴전 5-0 승리가 유일하다. 이후 6경기에서 1무 5패를 기록하며 15위까지 추락했다.
전반에만 도미닉 칼버트 르윈, 일리먼 은디아예 그리고 아치 그레이의 자책골로 0-3으로 끌려간 토트넘은 후반에 2골을 넣었지만, 추가 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3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경질에 대한 여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승점 66점을 획득하며 5위를 차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티켓을 따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지만, 부임 두 번째 시즌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유럽 대륙 클럽 대항전이 아닌 강등권 싸움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키어런 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옹호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부상 문제와 선수단 뎁스 부족이 토트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이 팀은 이번 시즌 여러 차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강등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 상황에서 결코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감독이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지난 몇 년간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다"며 "에버튼에 패배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두 가지 이유로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이 제시한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결과와 부상자의 복귀다. 그는 "1월 말에는 주요 선수들이 복귀할 것으로 보이기 대문에, 리버풀과의 EFL컵 준결승 2차전과 더 건강한 선수단으로 성적을 개선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이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때 줘야 하는 위약금 문제였다. 혼은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올 명확한 대체자가 없다면, 그를 해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한,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면 약 1200만 파운드(약 212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한 토트넘이 그런 자금을 쓰는 일은 드물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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