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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게 그가 ‘유퀴즈’에서 밝혔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박진영은 20일 소셜미디어에 "오늘 '더 딴따라' 마지막 생방송 시작하기 조금 전에 아버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부친상 소식을 알렸다.
박진영은 "내가 일 때문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데 신기하게도 내가 아버님 병원 10분 거리에서 녹화 중일 때 돌아가셨다. 덕분에 녹화 전에 살아계실 때 가서 뵙고 또 돌아가시자마자 다시 뵐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사실 아버지가 치매로 오랜 시간 투병하시다 지난 1년 여 기간은 거의 의식이 없는 채로 지내시다 돌아가신 거라 저희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돌아가신 아버님을 뵈니 마음이 바닥으로 쿵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향해 "마지막까지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아빠라 불렀던 내 Best Friend, 언제나 날 믿어주고 응원해줬던 아빠, 이제 하늘에서 이 글을 읽고 있겠네. 내가 이 정도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건 정말 아빠 덕분이야. 고마워 아빠. 아빠는 정말 나에게 최고의 아빠였어. 다시 만나 얘기 많이 나누자"고 덧붙였다.
앞서 박진영은 2023년 11월 1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아버지의 치매 사실을 알렸다.
그는 “아빠랑 식사를 하고 거실로 나왔는데 ‘밥 먹어야지’ 하시더라. 방금 밥을 먹었는데. 아빠가 이상해지셨다는게 처음으로 와닿았다. 그날 일산에서 저희 집 구리까지 오는 내내 차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라고 아픈 기억을 꺼냈다.
이어 “어느날 병실에 아무도 없을 때 아빠한테 ‘아빠, 진짜로 나 잘 된 게 다 아빠 덕분이야’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잠깐 정신이 맑아지셨던지 아버지가 ‘내가 뭘. 다 네가 잘해서 그렇지’ 라고 하셨다. 그게 아버지에게 들은 마지막 정상적인 대답이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도 박진영은 “아빠는 술, 담배도 못하고 친구도 별로 없고 가정적인 분이셨다. 아빠는 내 베스트 프렌드였다. 둘이 못하는 얘기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하 박진영 전문
오늘 '더 딴따라' 마지막 생방송 시작하기 조금 전에 아버님이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제가 일 때문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아버님 병원 10분 거리에서 녹화 중일 때 돌아가시네요. 덕분에 녹화 전에 살아계실 때 가서 뵙고 또 돌아가시자마자 다시 뵐 수 있었어요.
사실 아버지가 치매로 오랜 시간 투병하시다 지난 1년 여 기간은 거의 의식이 없는 채로 지내시다 돌아가신 거라 저희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돌아가신 아버님을 뵈니 마음이 바닥으로 쿵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치매 초기에 어린이처럼 순수해지셨을 때 예수님에 관해 들으시고 복음을 완전히 믿게 되셔서 기독교인인 저희 가족들은 그나마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디로 가신지 알고 있고, 곧 다시 만날 걸 알고 있어서요. 그게 없었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아빠라 불렀던 내 Best Friend, 언제나 날 믿어주고 응원해줬던 아빠, 이제 하늘에서 이 글을 읽고 있겠네. 내가 이 정도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건 정말 아빠 덕분이야. 고마워 아빠. 아빠는 정말 나에게 최고의 아빠였어. 다시 만나 얘기 많이 나누자.
P.S. 지인분들께, 죄송하지만 장례는 저희 가족들끼리만 조용히 치를 예정이니 마음으로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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