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가는 트럼프 일가족 옆 제네시스 'GV80' 깜짝 등장…"어쩐지 낯익더니"

비행기 탑승계단 옆 'GV80' 배치…트럼프 일가족 중 일부 이용 가능성
현대차그룹,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해 미국 현지 생산 대폭 확대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일가족의 공군기 탑승 현장에서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AFP통신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로 가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미 공군기 C-32의 탑승계단 바로 왼쪽에 놓여 있는 흰색 GV80을 도보로 지나쳐 트럼프 측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잠시 후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이 등장해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이때에는 GV80이 포착되지 않았다.

GV80 차량이 등장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공군기 탑승 현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었던 만큼 트럼프 일가족 등 일부가 이용한 차량일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팟'이 트럼프 당선인의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주변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기금에 100만달러를 기부하면 취임식 전날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및 친환경차 정책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HEV)를 비롯한 미국 내 생산 규모를 늘리고, 현지 투자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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