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천·포항·당진 공장 가동 일시 중지
내달 11일 현대차그룹 본사 총파업 예고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제철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노사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21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충남 당진 냉연공장 가동 중단을 위한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인천·포항 공장도 이날 오전 7시부터 22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되며, 순천 공장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총 16시간 공장 가동을 멈춘다.
현대제철 노사 간의 임단협 교섭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해를 넘겨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차량 구매 대출 조건 개선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일부 노조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23일에 19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해당 교섭이 결렬될 경우 내달 11일 현대자동차그룹 본사가 위치한 양재동에서 총파업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최근 경기침체, 중국발 저가 철강재 공급과잉 등으로 실적이 반이나 줄어든 상황 속에서 노조측의 최대 성과급 지급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범람 및 건설업계 부진으로 전년 영업이익(7983억원) 대비 60% 가량 감소한 3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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