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억8000만원 vs 31억5700만원.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야구재벌로 가는 초입에 들어섰다. KIA는 21일 김도영과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 4년차 최고연봉 신기록이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0시즌에 받은 3억9000만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제 김도영은 본격적으로 이정후 도장깨기에 나선다. 이정후는 5~7년차 최고연봉 기록도 보유했다. 2021시즌 5억5000만원으로 2022년 강백호(26, KT 위즈)와 함께 5년차 최고연봉 공동 1위다. 이정후는 2022시즌 7억5000만원, 2023시즌 11억원으로 6~7년차 역시 최고연봉 1위다.
5억원을 받는 김도영이 올 시즌 최소한의 이름값만 해내도 내년에 5억5000만원을 넘어서는 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연봉이 많이 오를수록 7~8년차 최고연봉을 넘어설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김도영의 이정후 도장깨기는 연차별로도 가능하지만, 총액기준으로도 가능하다. 이정후는 신인이던 2017년 270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 1억1000만원, 2019년 2억3000만원, 2020년 3억9000만원, 2021년 5억5000만원, 2022년 7억5000만원, 2023년 11억원이다.
총액 31억5700만원이다. FA 계약 혹은 다년계약을 행사한 적이 없는데 어지간한 중형 FA 계약 한건과 맞먹는 총액이다. 김도영은 앞으로 7년차까지 4년간 연봉총액이 24억7700만원을 넘으면 이정후를 또 한번 넘어선다. 4년간 연간 6억원 수준의 연봉을 거뜬하게 받을 정도의 퍼포먼스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도영이라면 불가능은 없다. 이미 이범호 감독은 더 잘 하려고 하는 마음만 갖지 않으면 반드시 2024시즌보다 뛰어난 시즌이 찾아올 수 있다고 분석했던 바 있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는 게 김도영의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참고로 올 시즌 후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노크할 수 있는 강백호의 1~7년차 연봉계약 합계는 17억9700만원(2018년 2700만원, 2019년 1억2000만원, 2020년 2억1000만원, 2021년 3억1000만원, 2022년 5억5000만원, 2023~2024년 2억9000만원)이다. 최근 2년 연속 부진해 연봉이 이미 많이 떨어지긴 했다.
어쨌든 김도영이 부상, 급격한 기량 저하만 피하면 4년간 부지런히 맹활약하면서 연봉합계에서 강백호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강백호는 아직 올 시즌 연봉협상을 하지 않아서 1~8년차 연봉합계는 20억원을 넘어갈 게 확실하다. 이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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