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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217분 혈투의 승자는 노박 조코비치였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 도전을 이어 나간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상금 960만 호주달러·약 872억원) 10일째 스페인의 세계랭킹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3-1(4-6, 6-4, 6-3, 6-4)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 후반 왼쪽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제 플레이를 펼쳤다. 1세트를 내주며 시작했지만, 2, 3, 4세트를 가져오며 웃은 조코비치다. 이날 경기는 약 3시간 37분이 소요됐다. 호주 현지 시간 새벽 1시가 다 돼 끝날 정도로 치열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의 '역대 남자 선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꿈을 무너뜨렸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010년 라파엘 나달(만 24세)의 기록보다 약 3년 빠른 만 21세. '역대 남자 선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꿈을 바라봤던 알카라스는 내년을 기약했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 2024년 프랑스오픈-윔블던까지, 매해 한 개 이상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가져오고 있다.
조코비치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 중이다. 남자 단식 메이저 대회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를 넘어 남녀 메이저 대회 최다승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한 우승 시 최고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37세 249일)도 달성한다.
'호주오픈의 남자'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24승 가운데 10승을 호주오픈에서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세 차례나 우승했다. 2022년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강제 추방, 지난해에는 4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다. 츠베레프는 8강에서 미국의 토미 폴을 3-1로 제압하고 왔다. 조코비치와 츠베레프의 상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8승 4패로 앞선다. 츠베레프는 아직 호주오픈은 물론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호주오픈은 2020년, 2024년 4강이 최고 성적이다. 만약 츠베레프로 꺾는다면,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의 도전은 계속 된다. 과연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남자 단식 준결승전은 오는 24일 진행된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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