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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라디오스타'가 900회를 자축했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과 김명엽 PD가 참석했다.
이날 김국진은 '라디오스타'가 900회를 맞이한 소감으로 "벌써 900회라니 놀랍다"라며 "처음 시작할 때는 그냥 시작한 건데 900회까지 함께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어쨌든 900회라는 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제가 1993년에 개그맨 데뷔했는데 32년이 흘렀다. 그런데 '라스'와 햇수로 18년이 됐다. 예전에 '일밤'에서 선배들이 활약할 때 1000회가 넘어가는 걸 본 적이 있다. 개인적인 일도 있었지만 이런 프로그램에서 제가 열심히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 아무리 좋은 작품을 하든 김구라하면 '라스'를 떠올린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저희는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다. 토크쇼라는게 예능의 형태로 보면 가장 범용적인 것 아니겠나. 저희보다 뛰어나신 MC 분들도 많았는데, 중량감 있는 MC들이 하는 프로그램은 MC들이 중요한 만큼 핸디캡도 있었다고 본다"며 "저희가 당시 토크쇼로 보면 정통은 아니고, 리얼 기반의 스튜디오 토크였다. 눈덩이를 작게 굴려서 방송사 입장에서 따지면 효율이 있었다. 편안하게 하는 성질의 프로극램이라 오래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유세윤은 "형들처럼 1회부터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중간에 승차를 했다가 하차를 하고 다시 승차를 해서 이 자리가 더 뜻깊다"라며 "장수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이 너무 좋다. 내 이미지에 정말 좋은 것 같다. 굉장히 영광이다"라고 웃어보였다.
2023년 9월 합류한 장도연은 "사실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기 앉아있는 게 부끄럽고 민망한 마음도 든다. 2007년에 '라스'가 시작했는데 저도 그때 데뷔를 했다. 운명 같다"며 "앞으로 1000회가 되는 때에도 제가 내쳐지지 않고 가만히 옆에서 자리 잘 차지하고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명엽 PD는 "'라디오스타'가 900회를 맞게 됐다. 2007년부터 시작해 게스트만 1814명을 모셨더라"라며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라디오스타'가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명엽 PD는 "시청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2007년 고등학생 때 이 프로그램을 봤는데 지금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을 하고 있지 않나, 제가 산 증인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상파 예능의 영향력이나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씁쓸할 때도 있는데, 그럼에도 감사한 건 화제성 상위권에 오르는 걸 보면 어느 정도 화제성을 이끌고 있구나 싶더라. 인급동도 자주 올라가는 예능이라 생각해서 화제성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김국진은 "초반에는 너무 공격적이라 굉장히 당황햇다. 근데 그 공격적인 것이 '라디오스타' 만의 장점이 된 걸 보고 다른 방식의 무질서 속 질서를 지키면서 가는구나 싶었다"라고 '라디오스타'의 매력을 짚었다.
또한 장도연은 "'라스'에 합류한 지 1년 2~3개월 정도 됐는데 매주 녹화 때마다 느끼는 건, '라스'라는 네임밸류가 있어서 그 강점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오시는 분들도 '라스'라서 임해주시는 게 컸다"며 "제작진 분들도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게 잘 다져져서 부담없이 즐겁게 이야기 하고 가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명엽 PD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 "앞으로 누구 모시고 싶냐는 걸 고민해봤는데 도연 누나 좋다고 하시는 배우 님들 많지 않나. 그런데 코빼기도 안보이고 연락도 잘 안된다"라며 "도연 누나 말로만 좋아한다고 하지 마시고 도연 누나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지난 2007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1년간 1814명의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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