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탈 때는 모르는데 내려보면 알 거예요.”
KIA 타이거즈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원으로 인천공항과 미국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한다.
최형우는 2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선수들이 엄청 좋아하죠. 난리 났죠”라고 했다. 특히 저연차, 젊은 선수들이 그렇다. 곽도규는 “비즈니스 클래스는 처음이다. 작년에 시애틀(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 유학)에 갔을 때도 일반석을 탔다. 그동안 버스나 비행기에서 잠을 자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잘 수 있지 않을까. 라운지도 신기하고 짐 부치는 것도 편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비즈니스석을 타봤는데 코치 때는 비즈니스석을 안 타려고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탈 때는 모르는데 내려보면 알 거예요”라고 했다. 장시간 비행을 하고 내리면,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했던 사람과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했던 사람들의 피로도가 다르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사장님이 페넌트레이스 우승 선물로 비즈니스를 태워주겠다고 하셨다. 그땐 선수들이 별 반응이 없었다. 안 타봤으니까 별로 반응이 없는 것인데 내려보면 확실히 다른 부분을 느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캠프에 가서 타고 와 보니까 다르다고 할 것이다. 우승하면 또 탈 수 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 모기업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지금까지 프로야구를 하면서 이랬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선수들이 엄청난 것을 느끼는 캠프가 되지 않을까. 너무 감사하다. 거기에 걸맞은 성적을 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같은 미국이라도 애리조나 피닉스까지 가는 것과 LA까지 가는 것은 또 다르다고 강조했다. KIA는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와 달리 나홀로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향한다.
이범호 감독은 “비행기를 한번만 타면 된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LA에서 피닉스행 비행기를 갈아타는 것)도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다. 이동거리도 짧아졌다. 5~6시간은 충분히 아낄 수 있다. 날씨도 애리조나보다 어바인이 따뜻하다”라고 했다.
애당초 미국으로 향하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방법을 생각한 끝에 어바인에 자리잡았다. 물가가 비싸지만, 과감하게 투자했다. 이범호 감독은 “어바인은 지금도 23~25도까지 올라가 있다. 오키나와와 비슷하다. 구단이 그런 부분을 잘 체크해줘서 넘어가서 운동만 잘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