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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권위 회복을 위해 손흥민을 이용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토트넘의 상황은 최악이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 1승에 그치고 있다. 직전 에버턴전에서는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도 거세다. 손흥민은 이날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주장인 손흥민은 경기 후 에버턴의 구디슨 파크를 찾은 원정 팬들에게 사과를 했다. 영국 ‘스퍼스 와치’에 따르면 원정 팬들은 이때 손흥민에게 “재수 없는 XX”, “F**k”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야유까지 보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원정 팬들을 격하게 만들었으며 손흥민이 욕설의 표적이 됐다”며 손흥민의 상황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스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으나 토트넘은 계속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켜볼 예정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면 위약금 1,200만 파운드(약 21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며 잔류를 예상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1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던 중에 자신의 권위를 선수단에게 보여주기 위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매체가 언급한 경기는 지난 4일에 토트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다. 당시 손흥민은 스타팅 명단에서 빠졌고 도미니크 솔란키, 티모 베르너,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솔란키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1-2로 전반전을 마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7분에 베르너 대신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손흥민은 “컨디션에 문제가 없었다”며 선발 제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임을 밝혔다.
매체는 “토트넘 선수단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기로 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충격을 받았고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 결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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