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동관, 美 국방·에너지 장관들과 연쇄 회동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전날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과 취임식 당일 저녁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잇따라 참석하며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초청장을 받은 김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번 취임식은 애초 국회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한파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로 장소가 변경됐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당일 저녁 워싱턴DC의 중앙역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했다. 또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 후보자를 만나 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기업 CEO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미간 조선과 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화그룹은 조선,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군함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미 해군 MRO 사업 2건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10개국에 수출된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미 국방 조달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국방부 핵심 관료 출신이자 방산 전문가인 마이클 쿨터를 해외사업 총괄 대표로 선임해 방산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안에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북미 최대의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허브'를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미국 내 발전사업과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또한 수행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의 중국 태양광 견제로 인해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