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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제는 모든 게 손흥민 탓이다.
2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벤 포스터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했다.
포스터는 “그레이는 휼룽한 선수다. 하지만 최근 중앙 수비수를 맡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레이가 자책골을 넣은 후 어느 누구도 18살의 소년에게 다가가 ‘걱정말고 고개를 들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레이는 리더가 필요한 선수다. 손흥민이든 제임스 메디슨이든 그에게 가서 위로를 해주고 ‘너는 지금 우리를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라는 격려를 보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신성 그레이는 최근 중앙 수비로 출전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등 주축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원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사이드백, 중앙 수비도 소화가 가능한 그레이를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레이는 지난 19일에 펼쳐진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으나 힘든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전반 30분 만에 0-2로 끌려갔다. 이어 전반 막판에는 그레이가 볼을 처리하지 못하며 자책골로 연결, 완벽하게 경기 분위기가 에버턴으로 넘어갔다.
결국 토트넘은 2-3으로 패했고 포스터는 어린 선수를 돌보지 않은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유독 손흥민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원정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최근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욕설을 했고 야유까지 보냈다. 더욱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18살의 마이키 무어를 선발 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까지 했다.
매체는 "그레이는 지난 여름 리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여러 포지션에 강제로 투입되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때문에 자책골과 같은 위험한 순간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손흥민은 단지 어린 선수을 위로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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