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진통
노조 "역대급 실적 달성…2018년보다 낮아"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둔 SK하이닉스가 사측과 노조측이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1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월 기본급 대비 1450%의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기본급의 최대 1000%까지 주는 PS 제도를 운용한다. 사측이 제안한 1450%는 기본급 PS 1000%에 특별상여금 450%를 합한 것이다.
노조 측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성과급 규모는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2018년보다 실적이 개선된 데에 비해 성과급이 적다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20조8438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뒤 이듬해 1500%(PS 1000%·특별기여금 500%)를 지급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조원대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PS 지급률이 떨어졌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생산직노조와 사무직노조 등 3개 노조가 연대한 '공동투쟁본부'를 만들어 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역대 최고의 성과에 걸맞는 대우를 원한다. 3만2000명 구성원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일방적인 PS 지급을 당장 중단하라"면서 "일방적인 PS 지급을 결정한 경영진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모두가 퇴진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3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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