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사랑받았던 원로 가수 故 한명숙이 세상을 떠났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한명숙은 이날 별세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빈소는 경기 수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1935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한명숙은 월남 후 태양악극단을 거쳐 미8군 쇼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1961년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데뷔한 그는 '우리 마을', '눈이 내리는데', '사랑의 송가', '그리운 얼굴', '센티멘탈 기타', '비련십년' 등 300여 곡을 발표하며 명실상부한 가요계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특히 '노란 샤쓰의 사나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이듬해 동명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영화에서 고인은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명숙은 뛰어난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국민문화훈장, 2003년 KBS 가요대상 공로상,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는 "한명숙은 허스키한 음색으로 당시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가수"라며 "미성가수가 주를 이루던 시대에서 개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미8군 무대 가수들이 대중 무대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명숙의 공헌을 높이 샀다.
한명숙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예술가로 기억될 예정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