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SSG 랜더스가 스프링캠프 이원화로 2025시즌을 준비한다.
SSG는 23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1차 캠프를 마친 뒤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리고 연습경기 등 실전 위주로 훈련한다.
SSG의 올해 1군 스프링캠프의 테마는 이원화다. 모든 선수들이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최정(38)을 비롯해 이지영(39), 김성현(38), 한유섬(36), 김민식(36), 오태곤(34) 등 베테랑 6명은 일본 가고시마로 향한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1년 11월 마무리 캠프 때 처음으로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와 인연을 맺은 이래 쭉 이곳을 활용하고 있다.
훈련시설은 좋다. 5면의 정식 야구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날씨도 따뜻해 훈련하는데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단점은 있다. 적지 않은 이동 시간이다. 직항 항공편이 없는 탓에 이동에만 20시간 넘게 소요된다.
장거리 비행을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꽤 있었다. 출국 할 때마다 고충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나왔다.
이숭용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고, 베테랑 6명이 일본 캠프 진행을 요청했다. 구단은 고민 끝에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각자 몸을 만든 뒤 2월 10일 가고시마에 차려진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후 1군 선수단의 오키나와 이동에 맞춰 함께 움직일 예정이다.
‘캠프 이원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SSG 팬들의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팀워크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구나 주축 포수들이 1차 캠프 기간에 투수들의 공을 충분히 받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숭용 감독은 출국 전 "그 부분을 걱정하는 걸 안다. 이원화이고 체계회다. 구단 방향성이 리모델링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고참들에겐 압박감보다 책임감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6명의 선수에게 권한을 주고 선택하게 한 것이다. 존중하고 믿음을 주고 싶다. 고참들에게 중요한 건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다. 작년에 느낀 것인데 비행기를 많이 타고 가서 너무 힘들어하더라.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도록 도와야 한다. 프로에서 10년 이상 선수생활을 했는데, 그 부분(각종 우려)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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