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가 말하는 방식을 더 잘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맞대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부임 이후 PL에서 3승 2무 6패를 기록한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마도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일 것이다"며 "이 사실을 인정해야 변화가 가능하다. 이게 바로 여러분이 쓸 헤드라인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너무 많은 경기를 패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PL 어떤 팀이라도 그렇지만, 맨유라면 특히 더 그렇다"며 "상대 팀들이 우리보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더 뛰어나다. 나는 그저 선수들을 돕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모든 나쁜 기록을 깨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모림의 발언은 화제가 됐고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감독 입장에서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떻게 라커룸에 들어가 선수들에게 계속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겠느냐?"라며 "자신이 이 팀을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 중 하나라고 말해버렸는데 말이다"고 비판했다.
아모림 감독은 24일 오전 5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라운드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진행된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방식이 분명 문제였다"며 "저에게도 책임이 있고, 제가 말하는 방식을 더 잘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 저는 상황을 잘 처리한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실수하고 어떤 순간에는 좌절감을 숨기기 정말 어렵다"며 "사실 나는 저 자신에 대해 더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맨유 역사에서 이런 성적을 낸 팀을 찾으려고 하면, 특히 홈에서 이런 결과를 얻은 팀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제 선수들보다는 저에 대해 말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그 발언은 맨유 팬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다. 팬들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말한 모든 것들은 드레싱룸에서도 이야기했다. 아마 그게 문제였을 것이다. 저는 진정할 필요가 있었다. 보통은 그렇게 하지만, 그날은 정말 힘들었다. 아마도 좌절감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때때로 이런 좌절감을 숨기는 것이 정말 어렵다. 하지만 그것이 다이다. 저는 그런 말들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다행히 드레싱룸에서 이야기를 했던 방식과 공개적으로 말한 방식이 다르다. 공개적으로 말하고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한편, 맨유는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에 힘입어 웃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