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난해 총 판매량 77만대…전년 대비 5% 증가
4분기 매출 27조1482억원·영업익 2조7164억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기아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100조원대를 달성했으며 ,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아의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은 도매판매 308만9300대, 매출 107조 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집계됐다.
세부 별로 보면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0.1%,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지며 역대 최다판매,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또 기아는 지난해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 63만8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수치를 달성했다.
세부 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36만7000대(전년 대비 20% 증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7만1000대(19.5% 감소) ▲전기차(EV) 20만1000대(10.2% 증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21.4%로 집계됐다.
기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7조1482억원, 영업이익 2조7164억원이다. 판매대수는 76만9985대, 세전이익(경상이익) 2조4638억원, 당기순이익 1조7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는 5%,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10%)은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5% 늘어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의 경우 글로벌 판매대수가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3만6000대(5%) 늘어났고, 평균판매가격(ASP)이 5.9% 상승하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판매장려금(인센티브) 및 판매보증 충당부채의 원화 환산 금액이 증가했지만, 북미·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이를 상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국내 14만934대, 해외 62만905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6만9985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스포티지 상품성개선(PE) 모델을 출시하고, K8·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1.6% 증가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선 K4·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에 레저용 차량(RV) 판매 증가로 5.8%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대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6만4000대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10만대)가 2023년 4분기(7만6000대)와 비교해 31.7% 증가했다. 미국에서 지난 4분기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국내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K8 하이브리드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4분기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21.5%)은 전년 동기(19.9%)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321만6000대)를 지난해 대비 4.1%, 연간 매출(112조5000억원)은 같은 기간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연간 영업이익율은 11%로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제품 믹스·평균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 배당금인 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분기에 연간 자사주 매입분의 50%,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재무 목표 달성 시 나머지 50%를 소각했다.
매입 방식도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지난해까진 1분기에 자사주를 전량 매입했지만, 수급 안정화 및 안정적 주가 흐름을 위해 상·하반기 분할 매입 방식을 택했다.
최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총 주주환원율(TSR)은 지난해 기준으로 33.3%를 달성한다. 2023년(30.7%)과 비교하면 2.6% 포인트 증가했다. 2025년 기준으로는 TSR를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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