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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김태호 PD, 지드래곤, 음악… 이거 '무도 가요제' 확장판 아니야?
오는 2월 16일 김태호 PD와 가수 지드래곤의 MBC 새 음악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Good Day)가 첫 방송된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풀어낸다.
사실 오랜만에 가요계로 컴백한 지드래곤의 예능이라는 것 말고는 신선함이 떨어진다. '무도 가요제'의 기시감을 들게 한다. 3년 만에 MBC로 돌아온 김태호 PD는 본인을 스타 PD로 만들어준 '무한도전'을 잊지 못한 듯하다.
'무도 가요제'는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작곡가 윤일상, 안정훈의 곡을 받아 솔로로 공연했던 '강변북로 가요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곡을 창작할 수 있는 가수를 섭외해 함께 공연을 펼쳤는데, '굿데이'에서도 지드래곤이 프로듀싱해 음악을 만들고 여러 인물들과 협업한다.
'굿데이'의 게스트 중 한 명은 지난 2013년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에서 지드래곤과 한 팀을 꾸렸던 정형돈이다. 지드래곤과 정형돈의 재회를 기대하는 반응도 있으나, 어찌 됐든 '무도 가요제'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김태호 PD는 '무도 가요제' 확장판 '굿데이'를 위해 황정민, 김고은,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에스파, 세븐틴 유닛 부석순, 데이식스, 빅뱅 태양, 대성, 황광희, 코드 쿤스트, 기안84, 데프콘, 조세호, 안성재 셰프 등 초호화 게스트 라인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김태호 PD는 지난해 박보검, 블랙핑크 제니, 박명수, 지창욱, 염혜란, 홍진경, 덱스, 가비 등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을 꾸리고도 프로그램을 말아먹은 바 있다. 이들이 출연했던 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이하 '가브리엘')은 1회 시청률 1.5%를 기록했고, 최저 시청률은 0.9%였다. 물론 14회까지 방영하는 내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맥팔이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던 김태호 PD다. '가브리엘' 때는 기획이라도 신선하긴 했으나, '굿데이'는 '무도 가요제' 연장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무도 가요제'를 그리워 하는 이들에겐 '굿데이'가 반가울 순 있으나, 새로움 없는 인맥팔이 프로그램인 것은 맞지 않은가.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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