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난해 글로벌 시장 308만9300대 판매…역대 최다 기록
올해 매출 112조5000억원·영업익 12조4000억원 목표
HEV·EV 등 친환경차 판매량 확대…현지 시장 모델도 출시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기아가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첫 100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판매·영업이익·영업이익률 기록을 새로 썼다.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호조를 이어갔다.
기아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7%, 9.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였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1% 증가한 308만93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북미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HEV)와 스포츠유틸리차량(SUV)의 판매가 확대되고,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도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전년 대비 10.9% 증가한 63만8000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세부별로 보면 HEV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6만7000대, 전기차(EV)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20만1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21.4%로 집계됐다.
기아는 올해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을 연간 목표로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1%, 도매판매는 321만6000대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HEV·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차기 핵심 시장인 인도 시장을 겨냥한 현지 전략 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와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도 구축할 방침이다.
기아는 이날 진행된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1분기까지 하이브리드차 포함 10개 차종을 투입한다”면서 “이 차종들이 모두 출시되면 내년에 신차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로스는 연간 8만대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차종인데, 올해는 5만5000대 정도 판매를 예상한다”며 “타스만은 6만 대 차종으로, 올해는 4만대 정도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앞으로 나올 차종에 대해서도 “텔루라이드가 올해 12월 출시되고 내년 초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며, 셀토스도 내년 1월 내수 출시, EV2도 순차적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에서 제조 후 미국으로 수출되는 ‘K4’의 추가 관세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부과된 관세만큼 추가 부담이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이나 생산지 조정 등을 통해 대비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훼손할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외부 환경 변화에도 제품 믹스·평균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하며, 매입 방식도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주주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도 4월 초 실시한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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