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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며 박스오피스도 급변하고 있다.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는 지난 22일 개봉 당일 약 한 달간 승기를 잡았던 '하얼빈'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날 '히트맨2'는 10만 590명 관객을 동원하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모은 '히트맨'의 속편이다.
이틀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던 '히트맨2'는 24일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에 자리를 내어줬다. '검은 수녀들' 개봉 당일 '히트맨2'는 6만 9250명 관객을 동원,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오늘(28일) '히트맨2'는 18만 9784명을 동원하며 16만 2448명을 동원한 '검은 수녀들'을 누르고 정상을 탈환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등이 호흡을 맞췄다. 개봉 첫날 16만 3730명을 극장에 불렀다. 28일 기준 누적관객수 76만 8603명이다.
권상우는 앞서 '히트맨2' 무대인사에서 "진짜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이기고 싶다. 잘 찍었으니까 재밌게 보시길 바란다. 시즌3에서 뵙겠다. 간절하다"며 무릎을 꿇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권상우가 무릎을 꿇자 이이경 등 배우들도 하나둘 무릎을 꿇었다. 송혜교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묻자 "(권상우는) 워낙 재밌는 분이다. 전 한국 영화가 정말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검은 수녀들'과 같은 날, 고 김수미와 배우 신현준 주연의 '귀신경찰'(감독 김영준)도 개봉했다.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영화다. 24일 '귀신경찰'은 6052명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에 그쳤다.
가수 아이유의 공연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도 24일 개봉했다. 개봉 당일 1만 2501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은 크리스마스 대목에 이어 설 연휴까지 박스오피스 점령을 노려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400만 돌파를 기점으로 흥행세가 무뎌졌고, 최근 하루 1만 명대 관객을 유지하고 있다.
650만 손익분기점 도달은 어려울 전망이나, 2024년 개봉작 중 흥행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27일 도경수, 원진아 주연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 개봉했다. 개봉 첫날 5만 389명 관객을 모았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2007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코미디, 오컬트, 로맨스까지 다채롭다. 각 작품의 배우들은 설 연휴를 반납하고 홍보에 매진할 전망이다. 설 대목 또 하나의 히트작이 탄생할지, 관객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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