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김민재 맞아?' 참혹한 맨시티 600억 DF 데뷔전, 3분 만에 초대형 사고..."재앙과 같다”→ 펩도 "큰 교훈 얻었을 것"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김민재라고 주복을 받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가 데뷔전에서 악몽을 겪었다.

맨시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에데르송, 마테우스 누네스, 후사노프, 마누엘 아칸지, 요슈쿄 그바르디올,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오 코바치치, 일카이 귄도안, 필 포든, 엘링 홀란드, 오마르 마르무시가 선발로 출전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마르무시와 후사노프를 과감하게 선발로 투입했다. 특히 4,000만 유로(약 600억원)의 이적료로 우즈베키스탄 선수 중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후사노프의 선발 출전은 그야말로 깜짝 변화였다.

하지만 후사노프는 3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후사노프는 니콜라 잭슨과의 경합에서 볼을 뒤로 흘렸고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다 실패했다. 공을 따낸 노니 마두에게는 빌 골문에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첼시가 리드를 가져갔다.

후사노프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실점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패스 미스를 했고 이를 막기 위해 태클을 하려다 경고까지 받았다.

다행히 맨시티는 무너지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 42분 그바르디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23분에는 홀란드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42분에는 필 포든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경기 후 후사노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영국 ‘BBC’는 “악몽과 같은 시작이다. 후사노프는 큰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고 ‘ESPN’도 “재앙과 같았다”고 혹평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분명 후사노프에게 최고의 데뷔전이 아니겠지만 그에게 큰 교훈이 됐을 것이다. 그는 아직 젊고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언어적인 어려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사노프는 영어를 할 줄 모른다. . 대화하려면 내가 우즈베크어나 러시아어를 배워야 할 것 같다”라며 “그도 분명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위로를 보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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