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학교로 돌아가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남울진국민체육센터 및 후포초등학교 체육관에서 2025 울진강송배 동계 스토브리그가 열렸다. 전주근영여고, 포항여고, 강릉여고, 대전용산고, 경남여고, 천안 청수고, 부개여고, 제천여고 등 8개 학교가 참가했다.
한국중고배구연맹 주관이 아닌 울진군, 울진군체육회, 울진군배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8개 학교 꿈나무들은 각자의 학교를 떠나 울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연습경기를 하며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이 괜찮은 지를 파악한 좋은 시간이었다. 사실 대회가 아니라면 비시즌에 이렇게 함께 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울진군은 꿈나무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애를 썼다.
꿈나무 선수들이 배구에 집중할 수 있게 체육관 대여, 숙식을 제공했다. 또 경기 분석관도 따로 초빙했다. 세 명의 분석관이 준 기록지를 토대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남혜린 분석관은 "내가 다닐 때에는 아마 대회에 분석관이 없었다. 프로 무대뿐만 아니라 아마 대회에서도 이런 분석 프로그램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배구만 한 게 아니다. 22일 오전 일정을 마친 후에는 근처 요트장으로 이동해 요트 체험을 했다. 아름다운 바다 위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친구들과 추억을 쌓았다.
이승백 울진군배구협회장은 "아무 사고 없이 잘 끝나 다행이고 감사드린다. 2025시즌을 시작하는 첫 훈련을 울진에서 하게 됐다. 지금까지의 훈련을 거쳐 부족한 부분을 발견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이제 각자 학교로 돌아가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겠다. 스토브리그에 함께 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부터 전주 근영중이 아닌 근영여고 지휘봉을 잡은 양철호 감독은 "애들이 진짜 열심히 한다. 하지만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지금 친구들은 프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거 아니겠나. 지금의 시간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3학년 없이 1-2학년 10명으로 스토브리그에 참가했던 조성훈 천안청수고 감독은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행복한 기억만 가득 안고 각자의 학교로 떠났다.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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