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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스트라이커 이사크, EPL 득점 3위로 점프
살라 1위·홀란드 2위, 복병으로 떠오른 이사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잘나가는 골잡이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3·이집트)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엘링 홀란드(25·노르웨이)다. '구관이 명관이다'는 말이 나온다. EPL 득점왕 경험이 있는 살라와 홀란드가 여전히 놀라운 골 감각을 선보이며 득점 중간 순위 1,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강력한 '복병'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스웨덴 출신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26)다.
올 시즌 초반 EPL 3시즌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홀란드가 앞서 나갔다.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예약하는 듯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흔들리면서 동시에 개인 득점포도 식으며 주춤거렸다. 그 사이 살라가 치고나가면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살라가 앞서며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홀란드가 부활포를 쏘아올리면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23라운드 종료 현재 살라가 선두다. 19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이 22경기를 소화해 한 게임을 덜 치렀지만 득점 순위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이어서 홀란드가 자리한다. 최근 부활 날갯짓을 하면서 18득점을 마크했다. 살라에게 1골 차로 접근했다. 시즌 전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손꼽힌 살라와 홀란드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됐다. 예상이 맞았다.
살라와 홀란드의 싸움 속에 복병이 등장했다. 뉴캐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사크가 착실하게 득점을 쌓고 있다. 어느덧 17골을 마크했다. 살라와 두 골 차, 홀란드와 한 골 차를 보인다. 살라와 홀란드만큼 화려하고 강력하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꾸준하게 골을 작렬하며 득점 3위에 올랐다. EPL 5위에 오른 뉴캐슬의 상승세와 함께 날아오르고 있다.
이사크는 지난해 9월 1일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뉴캐슬 2-1 승리)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27일 첼시와 원정 경기(뉴캐슬 1-2 패배)에서 시즌 2호골을 올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득점왕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지난해 11월에 두 골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득점 순위 상위권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12월에만 8골을 터뜨렸다. 해트트릭 한 차례를 포함해 골 폭풍을 몰아쳤다. 올해 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멀티골 두 차례를 포함해 5골을 몰아쳤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약 두 달 동안 13득점을 작렬했다. 무서운 몰아 치기로 살라와 홀란드를 위협하고 있다.
사실 이사크는 검증된 골잡이다. 2016년 스웨덴 AIK에서 리그 10골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2018-2019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빌렘 II에서 13골을 적어냈다. 다음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드다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2020시즌 9골을 시작으로 2020-2021시즌 17골, 2021-2022시즌 6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2-2023시즌 중 뉴캐슬로 이적했다.
뉴캐슬에서 만개했다. 2022-2023시즌 EPL 22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지난 시즌 EPL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21골을 작렬하며 톱 클래스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홀란드(27골)와 콜 팔머(22골)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득점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EPL 득점왕 싸움은 이제는 아무도 모른다. 살라와 홀란드가 조금 앞섰지만, 이사크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사크가 최고의 골잡이들을 긴장하게 만들 정도로 성장해 EPL 득점왕 다툼을 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끝날 때까지 흥미로운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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