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26, 사회복무요원)을 이미, 거의 따라잡았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갈 다음 주인공은 안우진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승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카우트, 송민구 전 NC 다이노스 스카우트는 27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안우진과 함께 이 선수도 거론되는 게 맞다. 최근 KBO리그에서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는 김도영(22, KIA 타이거즈)이다. 2024시즌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본격적으로 리포트 업그레이드에 들어갔다.
흥미로운 건 두 사람이 2028~2029 오프시즌에 나란히 풀타임 7년을 채우고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을 게 유력하다는 점이다. 2022년에 입단한 김도영은 ‘정석’ 코스를 밟고 있다. 작년까지 풀타임 3년을 무사히 보냈다. 2028년까지 4년 더 뛰면 된다.
단, 병역이 변수다. 2026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혹은 2028 LA올림픽서 병역특례를 받아야 장기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이 두 대회서 병역혜택을 받지 못하면 군 복무를 해야 한다. 그럴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는 그만큼 늦어진다. 군 복무를 해결하지 않고 미국에 가는 건 쉽지 않다.
2018년에 입단한 안우진은 잔부상과 토미 존 수술, 사회복무요원 생활로 서비스타임을 채우는 속도가 김도영보다 늦다. 이미 국내에서 6번이나 연봉을 받았지만, 풀타임 4년을 소화했을 뿐이다. 소집해제는 올해 9월17일. 즉, 올해도 안우진은 풀타임이 불가능하다.
결국 2026년부터 건강하게 3년간 뛰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올해 9월에 선수등록을 하고 복귀해도 어차피 풀타임에 필요한 145일 1군 등록은 불가능하다. 키움도 안우진의 복귀를 굳이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내년 개막전 복귀가 유력하다.
즉, 김도영이 병역을 무사히 해결하고, 안우진이 2026년 복귀 후 3년간 무사히 뛰는 걸 가정하면 2028시즌 후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업계에선 그 사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선수가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바라본다.
흥미로운 건 그런 김도영과 안우진의 통산연봉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2022년 3000만원, 2023년 5000만원에 이어 2024년 1억원을 받았다. 그리고 2024시즌 센세이션한 활약으로 5억원을 받는다. KBO 역대 4년차 최고연봉 및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400%)을 기록했다. 4년차까지 연봉총액 6억8000만원.
안우진은 2018년 2700만원, 2019년 3200만원, 2020년 4800만원, 2021년 9000만원, 2022년 1억5000만원, 2023년 3억5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6년차까지 6억9700만원이다. 포텐셜이 터진 시기가 약간 늦었다. 연봉 상승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다. 김도영에게 단 1700만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안우진은 현재 군 보류수당을 받고 있다. 올해 9월에 복귀하면 해당 날짜만큼 2023시즌 금액에 준해 연봉계산을 한다. 내년에는 새롭 연봉계약을 한다. 김도영이 올해도 맹활약하면 내년 연봉은 김도영이 안우진을 크게 앞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안우진도 복귀 후 야구를 잘 하면 3년간 연봉이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김도영과 안우진의 연봉추이는 어떨까. 포스팅이 가능한 7년을 채우면 통산연봉에선 누가 앞설까. 김혜성은 17억8600만원을 받고 메이저리그로 갔다. 강백호(26, KT 위즈)는 8년차까지 24억9700만원이다. ‘끝판왕’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1억5700만원을 받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안우진과 김도영이 이들을 넘고 나란히 웃으며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대성공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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