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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쓰느니 차라리 조르제 비탈을 기용하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이 폭발했다. 영국 '미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아모림은 맨유에서 이적을 원하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겨냥해 그의 헌신을 의심하는 날카로운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미러'는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온전히 헌신하지 않는 선수보다는 차라리 63세의 골키퍼 코치인 비탈을 벤치에 앉히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모림 감독은 "나는 지금 상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쓰느니 차라리 비탈을 기용하겠다. 그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같은 이유다. 그 이유는 훈련이다. 내가 보기에 축구 선수는 훈련에서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 점이 바뀌지 않는다면, 제 결정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모든 선수에게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최선을 다하고 올바른 태도를 가진다면 누구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과 래시포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달 16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처음으로 래시포드를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아모림 감독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기용할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래시포드는 "개인적으로 저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떠날 때는 '악감정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이미 나쁘다는 것을 알면 그것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과거 다른 선수들이 떠나는 방식을 보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떠날 때는 제가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며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발언 후 래시포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전을 시작으로 토트넘 홋스퍼, AFC 본머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까지 4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12월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때 오랜만에 후보 자원으로 벤치에 앉았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다시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다.
래시포드는 현재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초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래시포드는 '경쟁력'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거절했다. AC 밀란 이적설도 나왔다. 하지만 AC 밀란이 카일 워커를 영입하며 래시포드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났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이적설이 나오는 가운데, 바르셀로나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래시포드가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로 완전 이적하기 위해 급료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모림의 인내심이 폭발한 상황, 1월 이적 시장 문이 곧 닫힌다. 래시포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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