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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영국 매체가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개 저격한 루벤 아모림 감독을 비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아모림이 맨유가 풀럼을 상대로 승리한 뒤 래시포드를 비판하면서 불행히 선을 넘었다"며 "아모림의 발언은 가혹하고 굴욕적이며 사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27일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맨유는 후반 33분 터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중거리 득점으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맨유는 8승 5무 10패 승점 29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2위로 점프했고, 연패 위기에 벗어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래시포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래시포드는 풀럼전 결장으로 최근 11경기 연속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의 '성골유스' 출신이다. 2019-20시즌 20골 고지를 밟은 래시포드는 2022-23시즌 30골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지난 시즌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고 음주 파문을 일으키며 문제아로 전락했다.
아모림 감독 부임 후에는 출전 시간까지 줄어들었다.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은 래시포드는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며 "떠날 때 나쁜 감정 없이 떠날 것이다. 마음 속으로는 언제나 맨유"라며 이적을 선언했다.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 동안 AC 밀란과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와 이적 협상을 진행했지만 주급 때문에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래시포드는 맨유 잔류까지 고려했지만 최근 아모림 감독의 공개 저격으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 제외 이유에 대해 "항상 같은 이유"라며 "이유는 훈련이다. 바뀌지 않는다면 나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선수가 선수로서 해야만 하는 모습을 보이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교체 명단에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자원이 없었지만 난 이렇게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쓸 바에야 골키퍼 코치인 호르헤 비탈(63)을 벤치에 두는 게 더 낫다. 그 부분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아모림은 래시포드의 태도, 경기력, 팀에 적합한지 여부를 평가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그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아모림 감독이 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적을 원하는 선수는 떠나고 싶다고 발언해서는 안 된다. 래시포드는 그 원칙을 어겼다"며 "그러나 아모림의 발언으로 균형이 다시 래시포드 쪽으로 기울었다. 아모림도 이 발언을 후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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