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충격의 7연패, 점점 멀어진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지난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0-25, 25-27)으로 완패했다.
IBK기업은행은 7연패 늪에 빠졌다. 팀 최다 연패 공동 2위 기록. 또한 2021-2022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 페퍼저축은행에서 1-3으로 패하면서 1라운드 전패를 기록한 이후 1176일 만에 라운드 전패라는 수모를 맛보게 됐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중요한 경기였다. 연패 탈출은 물론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김채원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21억 이적생' 이소영을 리베로 카드로 꺼냈다. 이소영은 어깨 부상 여파로 올 시즌 제대로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 28점에 그쳤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승리를 하지 못했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가 21점, 육서영이 12점으로 활약했다. 최정민도 블로킹 3개 포함 6점으로 힘을 더했다.
그러나 '12억 미들블로커' 이주아가 3점에 그쳤고, 황민경 역시 5점에 리시브 효율 13%에 그쳤다. 공격은 하지 못해도 수비에서는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는 이소영이 리시브 효율 60%를 기록했지만 팀에는 큰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15점을 시작으로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13점, 강소휘 13점, 배유나 11점 등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세빈도 블로킹 3개 포함 7점을 기록했다.
3세트 듀스를 제외하면, 1-2세트는 힘 없이 물러났던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답답한 나머지, 1세트 작전타임 도중에 "왜 안 하던 짓을 하냐. 연습 때 그렇게 잘 해놓고, 왜 들어가서 엉뚱한 짓을 하냐"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2024년 12월 27일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 승리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34점(11승 13패)으로 4위에 머물러 있다.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승점 46점 17승 5패)와 승점 차는 12점 차. 오히려 5위 도로공사(승점 26점 9승 15패)와 승점 차가 8점으로 더 가깝다. 3위가 아니라 도로공사의 추격을 신경써야 할 처지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3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5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만약 이날도 패한다면 2022년 1월 11일 이후 1116일 만에 팀 최다 연패 8연패 늪에 빠지게 된다. 남은 12경기가 결승전이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란 득점 1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빅토리아가 전부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하다. 중국 출신 아시아쿼터 세터 천신통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휴업 중이다.
2021-2022시즌 5위, 2022-2023시즌 6위로 창단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도 5위에 머물렀다. 네 시즌 연속 봄배구 탈락 위기에 놓인 IBK기업은행,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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