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손숙이 10년 전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설 특집에 배우 손숙, 박근형이 출연했다.
이날 손숙은 "황반변성이 와서 글씨를 못 읽는다. 옛날에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책 읽으면 하루 시간이 금방 갔는데 어느 날부터 눈이 완전히 나빠져서 글씨를 못 읽는다"며 "왜 하느님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을 앗아갔는지 원망도 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딸이 대사를 녹음해줘서 그걸 저녁마다 듣는다. 계속 듣다가 일주일쯤 되면 대사가 외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딸이 듣기를 권했는데 도저히 못 하겠더라. 보는 것과는 너무 달랐다"며 "하지만 할 수 없으니 차츰 듣는 거로 갈 수밖에 없었다. 눈이 조금씩 안 좋아져서 황반변성을 앓은 것도 10년이 됐다. 무대 뒤는 늘 어두운데 그럴 때 다른 배우들이 날 잡아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손숙은 1964년 연극 '상복을 입은 엘렉트라'로 데뷔 후 수많은 연극, 영화, 드라마에 출연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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