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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겨울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겐 춥기만 하다. 전력 보강은 커녕 기존의 전력도 유지하지 못하는 중. 급기야 '에이스' 딜런 시즈의 트레이드까지 논의하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와 '뉴욕 포스트'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딜런 시즈가 메인인 트레이드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23-2024년 겨울에 이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매우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405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와 다르빗슈 유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을 때와는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샌디에이고가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까닭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관심을 가졌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다르빗슈는 구단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쏟아냈는데, 그만큼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기조가 이번 스토브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무대까지 밟았던 팀이지만, 아무런 영입도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전력이 유출만 되고 있는 상황.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데 이어 '160km 파이어볼러' 태너 스캇은 LA 다저스, 주릭슨 프로파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도노반 솔라노는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 등 지난해까지 동행했던 선수들과 계속해서 결별 과정을 밟고 있고, 급기야 '에이스' 딜런 시즈의 트레이드 대해 여러 구단들과 대화까지 나누고 있다.
시즈는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69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후 2년차까지는 크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시즈는 2021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투수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2022년 32경기에 나서 184이닝을 소화,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3시즌에는 다시 성적이 주춤했으나, 2024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시즈는 지난해 33경기에서 189⅓이닝을 먹어치우며 14승 11패 평균자책점 3.47로 부활했다. 그리고 현재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MLB.com'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컵스가 딜런 시즈의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컵스는 샌디에이고와 대화를 나눈 팀. 그리고 '뉴욕 포스트'에 의하면 뉴욕 메츠 또한 딜런 시즈를 놓고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다. 시즈는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에이스급의 투수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시즈 외에도 마이클 킹에 대한 타 구단들의 관심도 수집하고 있다. 시즈와 마찬가지로 킹도 2025시즌이 끝난 후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특히 킹의 경우엔 아직까지 연봉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뉴욕 포스트'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들이 트레이드 대상"이라고 전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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