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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혜성(LA 다저스)과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을 모두 놓친 시애틀 매리너스가 결국 호르헤 폴랑코와 재결합한다.
'MLB.com'은 31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가 호르헤 폴랑코와 재결합한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700만 달러(약 102억원)으로 2026시즌 뮤추얼(상호동의) 옵션과 75만 달러(약 11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이 포함돼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폴랑코는 지난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2년차까지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폴랑코는 2016년 69경기에서 69안타 4홈런 27타점 타율 0.282 OPS 0.756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2017년 133경기에 나서 125안타 13홈런 74타점 13도루 타율 0.256 OPS 0.723을 기록하며 본격 주전으로 거듭났다.
특히 폴랑코는 2019시즌 22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에도 눈을 떴고, 2021시즌에는 152경기에 출전해 158안타 33홈런 98타점 97득점 타율 0.269 OPS 0.826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23시즌에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가 됐는데, 지난해에는 118경기에서 89안타 16홈런 45타점 타율 0.213 OPS 0.651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폴랑코가 2021시즌을 끝으로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었다. 폴랑코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었다. 때문에 2019~2021시즌 이후엔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폴랑코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으나, 최근 세 시즌 동안 무릎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것만해도 무려 5차례에 달했다.
2018년 로빈슨 카노가 팀을 떠난 이후 주전 2루수를 찾지 못하고 있던 시애틀은 지난해 폴랑코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 때문에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노크한 김혜성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김혜성이 선택한 팀은 시애틀이 아닌 LA 다저스였다. 김혜성을 놓친 이후 시애틀은 김하성과도 연결이 됐는데, 김하성 또한 탬파베이 레이스 입단을 택했다.
결국 2루수를 맡길 수 있는 자원 대부분이 행선지를 결정하게 되자, 시애틀이 다시 한번 폴랑코를 믿어보기로 결정했다. 건강한 폴랑코는 2할 중·후반의 정교함과 2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파워를 보유한 만큼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폴랑코는 1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파워'를 과시했다.
시애틀은 폴랑코와 재결합하면서 내야 교통정리에 나서는 모양새다. 'MLB.com'은 소식통을 인용해 "폴랑코는 이번 시즌 시애틀의 3루수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건강만 하다면 폴랑코의 공격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관건은 건강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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