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더현대 서울, 3년 만에 외국인 방문 국가 수 4배 증가
외국인 매출 비중도 3%대에서 지난해 14.6% ‘껑충’
글로벌 투어 서포트 서비스 통해 쇼핑 편의 제고 나서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더현대 서울이 외국인 방문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K-콘텐츠 인증샷 명소와 아이돌 팝업 스토어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 관광 시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장소가 됐다.
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외국 국가 수는 택스 리펀드 기준 2021년 40개국에서 2022년 82개국, 2023년 125개국, 지난해 156개국으로 증가했다. 출점 3년 만에 방문 국가 수가 4배 가까이 늘었다. 유엔(UN) 정회원국(193개국)을 기준으로 전 세계 10개국 중 8개국 출신 외국인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셈이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비중은 14.6%를 기록했다. 2023년 2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출 비중은 3%대에 머물렀다.
젊은 외국인을 핵심 고객층으로 설정한 것이 주효했다. K-콘텐츠를 통한 즐길 거리와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해 외국인 수요를 겨냥했다.
지난해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촬영 장소인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가 글로벌 인증샷 명소가 됐다. 또 다른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팝업 스토어는 하루 입장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대기줄이 200m를 넘었다.
더현대 서울에서만 있는 아이돌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마뗑킴, 이미스, 디스이즈네버댓 등 한국 토종 브랜드 매장도 한국 관광 시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입소문을 탔다.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대상 한국 관광 정부 사이트 비짓 코리아에도 게재됐다.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외국인 크리에이터들이 한국에 오면 꼭 가야 하는 곳이라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투어 서포트를 운영하며 외국인 방문객 쇼핑 편의 제고에 나섰다. 더현대 서울 1층에 마련된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무료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상시 운영한다.
투어리스트 데스크는 지난해 9월부터 외국인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상주해 있다. 현대백화점 점포 중 외국인 대상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더현대 서울이 유일하다.
직원 도움 없이도 원하는 매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1층 컨시어지 데스크에 셀프 투어맵을 비치한다. 점내 부착된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길찾기 서비스를 도입, 실시간으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매장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의 AI 챗봇 상담 서비스인 젤뽀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원하는 언어를 직접 선택해 더현대 서울에서 제공하는 행사나 이벤트, 매장 등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받는 식이다.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특화된 여행용 키트를 출시하거나 문화센터와 연계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강좌 개설, 서울 지역 내 호텔과 연계한 딜리버리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택스 리펀드를 신청하지 않은 외국인들까지 포함하면 방문 국가는 156개국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현대 서울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랜드마크로 우뚝 선 만큼 이에 맞는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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