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MLB닷컴, 이정후 부활에 초점
샌프란시스코 반등 위한 핵심 구실 필요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난 시즌 부상의 덫에 걸려 일찍 시즌을 접은 미국 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드높다. 빅리그 데뷔 시즌에 그렇게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는 듯했으나 부상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시즌을 너무 일찍 접어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았고, 빅리그 성공에 대한 기대는 올 시즌으로 넘어 왔다.
MLB닷컴은 10일(한국 시각) 각 구단의 상황과 전력을 짚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에서 지켜봐야 할 스프링 트레이닝(캠프) 스토리'(THE Spring Training story to watch for all 30 teams)를 살펴보며 오프시즌 변화와 2025시즌 전망을 내놓았다.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는 이정후의 부활 여부가 가장 큰 '이슈'라고 봤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앞두고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대어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5월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입었다"며 "결국 정규시즌 3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시즌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부활 열쇠로 내다봤다. "이정후가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수준급 컨택트 능력과 공격력를 믿는다. 이정후가 스프링캠프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를 맡으며 리드오프에 설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정후가 9개월여 공백을 딛고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경기 초반 부상했다. 1회초 수비에서 큰 타구를 잡으려고 하다가 중앙 펜스에 부딪혔다. 어깨에 강한 통증을 느꼈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6월 수술대에 올랐고,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빅리그에 잘 적응해 나가는 단계에서 부상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를 기록했다.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을 적어냈다. 착실히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조금씩 활약을 보탰으나, 수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큰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준급 컨택트 능력에 수비와 주루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채 너무 빨리 시즌을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이탈 등 악재 속에 시즌 내내 고전했다. 정규시즌 성적 80승 82패 승률 0.494에 그쳤다. 5할 승률에도 못 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98승 64패 승률 0.605)와 김하성이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93승 68패 승률 0.574)에 밀려 가을 잔치 진출에 실패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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