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대전 초등생 비극에 애도…"장원영 꿈꿨다" 父 인터뷰에 곧장 조의 [MD이슈]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아이브가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 피해자인 故 김하늘(8) 양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11일 건양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하늘 양의 빈소 앞에는 아이브의 포토카드와 함께 '가수 아이브'라는 이름으로 보낸 근조화환이 놓였다.

하늘 양은 생전 아이브 장원영을 무척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이브 측은 하늘 양의 아버지 인터뷰를 접한 후 포토카드와 함께 조의의 마음을 전했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TV에 장원영이 나오면 무조건 '본방 사수'할 정도로 좋아했다"며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뽀로로를 보고 싶다고 해도, 무조건 장원영을 봐야된다고 했다"며 "만약 아이브 관계자들이 이 소식을 보신다면, 장원영 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추후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늘이법'을 만들어 안전을 책임질 수 있고, 심신미약 교사들이 치료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경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김하늘 양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함께 발견된 교사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B씨는 수술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그는 지난해 말 조기 복직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하교할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마지막에 남은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B씨는 복직 후 교과 전담 교사를 맡았으며 하늘 양과는 개인적인 관계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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