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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후배 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직접 반박에 나섰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고백' 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 양익준이 상영 전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양익준이 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본인이 운영하는 성북구의 주점에서 영화 스태프이자 후배인 A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차례 때리고 폭언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양 씨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울 성북경찰서는 11일 양익준을 폭행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양익준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무대인사에서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혹시라도 오해될 소지가 생길 수 있기에 글로 써 왔다"고 운을 뗀 뒤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고소를 당했다. 도움을 주려고 했던 그 상대(A씨)를 제가 폭행했다고 한다"며 "상대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자신을 고소했고, 익명으로 사실을 확대한 채, 다수의 언론을 통하여 기사화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10일과 11일의 기사들에 나온 A씨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이후 수사기관에 다시 한번 1mm의 오차도 없이 사실대로 명확하게 이야기해 드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익준은 "여기 계신 기자분들이 사실을 알게 되신다면 '아 우리가 이런 걸로 기사를 낸 거야?' 하며 헛웃음이 나오시거나 아니면 어떤 사실 때문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을 거 라고 생각한다"면서 "(A씨는) 내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해왔다. 나는 당신이 행하고 저질렀던 모든 일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익준은 2009년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영화 '똥파리'로 주목받았다. 이후 '괜찮아, 사랑이야', '나쁜 녀석들' '지옥' 등에 출연해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고백'은 산행 중 느닷없는 눈보라에 조난을 당한 두 친구를 중심으로 다리를 다친 지용이 죽음을 예감하고 자신의 충격적인 비밀을 아사이에게 고백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서스펜서 스릴러다. 양익준은 광기 넘치는 한국인 지용 역을 맡았다.
이하 양익준 입장 전문.
(혹시라도 오해될 소지가 생길 수 있기에 글로 써 왔습니다.)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고소하고 고소를 당했습니다. 도움을 주려고 했던 그 상대를 제가 폭행했다고 합니다.
상대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저를 고소를 하였고, 익명으로 사실을 확대한 채, 다수의 언론을 통하여 기사화를 시켰습니다. 제가 영화를 하며 이 정토로 조명을 받기는 또 처음이네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저께 그리고 어제의 기사들에 나온 최씨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사실무근이며, 저는 이후 수사기관에 다시 한번 1mm의 오차도 없이 사실대로 명확하게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 기자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갖도록 하겠습니다.
헌데 여기 계신 기자분들이 ‘사실’을 알게 되신다면 ‘아~ 우리가 이런걸로 기사를 낸 거야?’ 하며 헛웃음이 나오시거나 아니면 어떤 사실 때문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로 알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당시’ 화장실 제외 10평도 안 되는, 원룸처럼 오픈 되어있는, 제가 일하는 가게에 함께 계셨던 3팀의 손님들, 그 손님들의 전화번호를 구하셔서 연락을 취해보시거나, 가게의 주인과 당시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이 자리까지 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짧은 이야기지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쪼록 저의 일과는 별개로, 스태프와 배우가 소중히 만든 작품 잘 소개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OO 씨, 당신은 나 이외에도 나 몰래, 내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해왔더군요. 나는 당신이 행하고 저질렀던 모든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당신이 3진 아웃시킬 마지막 타자인가 보네요. 저 역시 아웃이 될까요?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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