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수원 삼성의 적나라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K리그1에서 강등 당한 명가 수원의 재시작과 서포터들의 로열티를 다각도로 기록해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다큐엔 수원을 둘러싼 2024년의 장면들이 여러 갈래로 그려졌으며, 리그 최고 팬덤을 자랑하는 수원 팬들의 진심까지도 진솔하게 스며들었다.
기록물의 제목은 ‘Road to One: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다. 로드 투 원은 1부리그 복귀에 도전했던 수원의 고뇌‧좌절‧아픔 등의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도 고생을 거듭한 수원이 다시금 ‘원 팀’이 되어가는 모습도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 모든 순간의 가공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생생하게 기록했다는 점도 포인트다.
로드 투 원은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으뜸으로 꼽히는 다큐 ‘죽어도 선덜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흥미로운 줄거리를 구축했다. 죽어도 선덜랜드도 그러했듯, 로드 투 원 역시 승격에 성공하는 뻔한 이야기가 아닌 실패하는 과정에서 겪는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나타냈다.
다큐의 기획과 총괄제작은 K리그 뉴미디어 방송권 사업을 담당하는 팀트웰브가 맡았다. 제작은 와이낫미디어와 써티세븐스디그리가 맡았다.
로드 투 원을 기획한 박정선 팀트웰브 대표는 전에 없던 프로젝트에 도전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는 “다큐의 주인공을 뽑으라면 역시 수원 서포터즈다. 내 팀을 갖고, 응원하고, 사랑한다는 것. 그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수원 팬들을 보며 다시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우리네의 일상에 활력을 주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과거 죽어도 선덜랜드를 봤을 때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강등 이후 수원 서포터즈의 열기가 더 커지는 기현상을 목격하며 비슷한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수원과 함께라면 죽어도 선덜랜드와 같은 멋진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로드 투 원은 오는 16일 수원삼성의 2025시즌 출정식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다. 이후 OTT 서비스 등을 통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보통의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들과 수원삼성의 거대한 팬덤이 선사하는 감동이 버무려진 수준 높은 다큐이기에 축구계의 주목도가 상당할 거로 전망된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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