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5시즌 KT 위즈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장기간 강팀으로 남기 위해선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바로 '젊은 피' 발굴이다.
KT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두 개의 중요한 변화를 알렸다. 허경민을 FA로 영입하며 황재균이 새로운 포지션에 들어가게 된 것. 그리고 강백호가 본격적으로 포수를 준비하는 것.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황재균은 무려 4개의 글러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1루수 미트와 2, 3루용 글러브 여기에 외야수 글러브다. 황재균은 지난해 12월 선수협 시상식에서 "글러브를 여러 개 준비하고 있다. 경민이가 나보다 좋은 3루수다. 1루수를 할지, 다른 포지션을 할지는 스프링캠프에 가서 코칭스태프,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면으로 생각을 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강백호는 백업 포수로 나설 전망이다. 서울고 시절 포수로 뛴 경험이 있지만 프로에서 제대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깜짝' 포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임시 포지션에 가까웠다. 시즌 전부터 준비하는 것은 처음이다.
눈에 띄는 과제 외에도 중요한 문제를 풀여야 한다. 바로 야수진 새 얼굴 찾기. 투수진은 걱정할 것이 없다. 팀 내 최고령 우규민을 비롯해 신인 선수들까지 든든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야수진은 다르다.
작년 KT 야수진의 실질적 막내는 강백호였다. 100타석을 넘긴 KT 야수는 총 15명이었고, 1999년생 강백호가 가장 어렸다. 50타석까지 범위를 넓혀야 2004년 정준영이 포함된다.
외야진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주전 배정대와 김민혁이 1995년생으로 전성기에 진입하는 나이가 됐다. 정준영은 물론 장타 유망주 안현민(2003년생)도 호시탐탐 주전을 노리고 있다.
내야진은 주전이 모두 30대다. 1루수 문상철(1991년생)과 오재일(1986년생), 2루수 오윤석(1992년생),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상수(이상 1990년생)는 모두 30세를 넘겼다. 주전 포수 장성우도 1990년생이다.
오래 강팀으로 군림하려면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한다. 젊은 패기와 노련함이 조화될 때 건강한 팀이 된다.
천성호(1997년생)를 비롯한 준주전급 선수와 유망주가 올라와야 한다. 천성호는 외야에서 다시 내야로 돌아와 주전 경쟁을 펼친다. 유격수 유망주 권동진(1998년생)은 병역을 마치고 팀에 합류했고, 강민성(1999년생)과 윤준혁(2001년생)은 본격적으로 1군의 문을 두드린다.
2025시즌 KT의 활력소는 누가 될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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